1월 12일,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의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최고경영자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이하 COP28)의 의장으로 지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키아라 리구오리Chiara Liguori 국제앰네스티 기후 고문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의 COP28 의장 임명은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탄소 배출 감소와 기후정의 구현에 있어 신속한 진전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선택이다.
아랍에미리트가 주요 석유 생산국이라는 사실은 COP28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 국영 석유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의장으로 임명한 것은 아랍에미리트가 의장국의 지위를 이용하여 화석 연료를 통한 이익을 촉진할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킬 것이다.
아직 행로를 바꿀 시간은 있다. 술탄 알 자베르 의장은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최고경영자직에서 사임해야 하며, 아랍에미리트의 COP28 리더십은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올해 회의의 우선순위에 포함해야 한다.
COP27에서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정부가 요구한 모든 화석 연료의 신속한 단계적 폐지는, 산유국의 노골적인 반대, 일부 국가의 모호한 입장, 630명 이상의 대표들이 참석한 석유업계의 강력한 로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신 연구결과는 기온이 전례 없는 속도로 상승하고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