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분에서 언론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보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을 했고,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이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은 개선되지 않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그리고 아까 상금 말씀 하셨는데, 상금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하 ~ 우리 나라의 3D 업종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들이 국에서 꿈꿨던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저희 광주일보는 강인한 시선을 잃지 않고 계속 취재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세계일보 이번 특집의 첫 기사는 한 필리핀 이주노동자로부터 너무나 사랑스러운 13살짜리의 딸을 잃은 어머니의 비극적인 사연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제가 그분을 인터뷰 하면서 느꼈던 게 참 기자 노릇 하기 힘들다, 정상이 아닌 그 분을 앞에 두고, 그 분께 질문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분은 목숨은 붙어있으셨지만 이미 살아계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아니 상상 이상의 육체적 정신적 위기상황에 놓여 계셨죠. 저희가 취재를 하면서 만났던 많은 범죄 피해자들이 어머님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지난 시절이, 최악의 인권 상황에 놓였던 범죄 피의자들을 위해서 투쟁했다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인권 개선을 위해 시선을 좀 돌려야 되겠다 하는 생각에 저희 기사가 시작이 되었던 거고요. 다행히도 기사가 나가고 나서, 법무부에서 채 몇 주 되지도 않아서 바로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개선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저희 나름대로 많은 자부심을 느꼈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91년도 이후에 한번도 증액되지 않았던 범죄피해자구조금 상환이 1000만원이었는데요. 3배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또 올 한해, 조두순, 강호순과 같은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범죄피해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 했던 게 참 다행스러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희 시리즈가 나가면서 이게 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감싸주고 지켜주자고 하는 인권단체 때문이다, 뭐 이런 식으로 저희가 생각하지 않았던 작은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거 때문에 범죄피해자들에 대한 어떤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이 대통령과 총리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시절에 살고 있는 기자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더 분발 하겠고요.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인권과 관련해서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최초 수상해서 가슴이 벅차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과학수사의 성역이라고 불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수사감정을 잘못해서 경찰과 검찰, 법원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판정으로 50대 사업가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고 사업도 거의 패가망신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과정을 제보를 통해 추적을 해갔습니다. 참, 어려움도 되게 많았고요. 과연 지역 방송에서 서울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상대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요. 아까 위원장님이 말씀하셨듯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한번 부딪혀보자, 내가 정말 기자가 됐으면 이런걸 해봐야 한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 제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오류, 인권을 말한다’ 이렇게 좀 거창하게 지었는데요. 과연 제대로 인권을 말했는지 그 여부는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판단해주시고요. 앞으로도 대구 MBC 저희 카메라 기자 이동삼 선배랑 저는 인권을 제대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기획쌈은 기자들이 만드는 시사다큐 프로그램입니다. 아동성범죄 피해를 당한 가족들의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드러내고 활동할 수 있진 않지만요. 이번 방송을 보고 대다수의 분들이, 그렇다고 뭐가 바뀌겠느냐 하는 회의적인 시각들을 되게 많이 보이셨다고 들었습니다. 국회에는 아동성범죄 관련 법안이 약 40개가 올라가 있는데 4대강과 같은 정치적인 문제들 때문에 아직 통과가 못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현실화 되지 않도록 그런 제도적인 부분이 빨리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가장 우려했던 건 피해아동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 이제 9살밖에 안 되는 데 살아가는 데 고통이 될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학교를 잘 다니고 있고 배변주머니도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들었고, 시민들의 성금으로 학교 졸업하고 성인 될 때까지 병원비와 치료비등은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상을 주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본상 5 ) MBC PD 수첩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서울경찰청의 무전’
아시다시피, 저희 MBC가 요즘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어서,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시는 데도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권력에 대한 감시, 권력으로부터 얼마나 개인의 기본권이 침해 받을 수 있는지를 고발한 이 프로그램이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도 제작이 되고 방영이 될 수 있을지 이런저런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 이 시대에 와서 ‘법치주의’라는 말이 횡행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법치주의는 원래 개인이 법을 준수하라는 준법 주의가 아니라, 권력이 법을 행사할 때 무력하고 소외된 개인에게 함부로 행사하지 말라는, 즉 절차를 지켜서 권력을 행사하라는 준엄한 의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에서는 이런 법치주의라는 말이 왜곡되서 사용되는 것이 참 안타까운데요. 어쨌든 저희가 그런 상황을 고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특히 저희 프로그램은 많은 시민 기자들이 많은 영상을 제공해 주셨기 때문에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현직 경찰 분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위해 용기있게 증언해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영광스런 상을 그런 시민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광훈 PD를 대신해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와 함께한지 6개월 정도 되었는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정말 이 세상이 녹록지 않구나 요즘 절실히 배우고 있고요.
이광훈 선배랑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언론인 선배님들의 정신을 프로그램으로 배우면서 훌륭한 언론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행자 영화를 만들고 나니까 참 여기저기 불려다니네요(하하). 저번에 국회세미나에 사형제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었는데요. 본의 아니게 사형제에 대해 전문가인 것처럼 보셔서 굉장히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집행자는 2년 전에 언론인 여러분들이 쓰신 기사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관들이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그 기사를 보고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행자의 탄생은 언론인 여러분들이 사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아픔들을 헤아리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출발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영화라는 것이 많은 픽션들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과 많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영화도 사회를 바라보는 작은 거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를 바라볼 때 앰네스티의 언론상을 수상하신 여러분들을 따라가며 함께 바라볼 수 있게, 그런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곧 헌법재판소에서 사형에 대한 판결이 날 거 같은데요. 제발 10여 년 전에 저희가 마침표를 찍었던 사형제가 다시 부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걸 계기로 Society 카테고리가 시작 된 거에요. 그 후 일년이 지나 다시 그곳을 찾아가봐도 상황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추가보도 영상들만 확인할 수 있었어요. 부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청계천 거리를 걸을 때 그 분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