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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지구온난화 한계온도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며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가속화해야한다고 경고

석탄발전소의 굴뚝과 냉각 타워에서 연기와 수증기를 대기로 뿜어내고 있다. 발전소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한다.

3월 20일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즉시 큰 폭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에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협의된 한계온도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가속화해야한다고 경고했다고 국제앰네스티는 밝혔다.

키아라 리구오리Chiara Liguori 국제앰네스티 기후 고문은 “IPCC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내린 이번 평가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처방식을 변혁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폭 1.5℃라는 한계를 크게 벗어나게 될 것이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재앙적인 결과가 따를 것임을 명백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즉시 일치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번 세기에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로 제한하기란 더는 불가능하다. 거의 3℃ 상승을 향해 가는 현재의 추세에서 물러서야 한다. 우리가 행동하지 않은 결과는 이미 점점 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형태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무대책으로 인해 기후 위기를 불러일으킨 화석연료의 대량 소비에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처방식을 변혁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폭 1.5℃라는 한계를 크게 벗어나게 될 것이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재앙적인 결과가 따를 것이다.

키아라 리구오리Chiara Liguori 국제앰네스티 기후 고문

“더 심각한 가뭄, 재앙적인 홍수, 점점 더 강력한 폭풍 및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매년 수천 명이 사망하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이주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남아메리카에서는 최고 기온들이 경신되었고 지금도 산불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1901년 이래로 가장 더운 2월 이후 재난 관리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IPCC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36억 명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상태라고 추산했다.”

“기후온난화가 인류의 건강과 안녕에도 필수적인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초래하는 결과도 명백하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이미 산호가 황폐해지는 현상이 나타나 어업에 의존해 살아가는 수백만 명의 안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체 생물종의 절반은 서식지를 옮겨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으며, 멸종 현상도 급속도로 가속화하고 있다.”

“더는 변명이 있을 수 없다. 각국 정부는 기후위기의 영향 아래 놓인 모든 이해관계자와 진정한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책 및 입법 부문에 즉각적인 변화를 실행함으로써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신속히 이행해야 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현재 화석연료 기반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공동체와 선주민 및 그 외 사람들을 보호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긴급히 실행해야 한다.”

더는 변명이 있을 수 없다. 각국 정부는 기후위기의 영향 아래 놓인 모든 당사자와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책 및 입법 부문에 즉각적인 변화를 실행함으로써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

키아라 리구오리

국제앰네스티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화석연료확산방지조약Fossil Fuel Non-Proliferation Treaty에 대한 광범위한 촉구를 지지하며, 올해 말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의 여러 기후 논의에서 각국 정부가 모든 화석연료 사용 및 생산의 신속한 단계적 감축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

키아라 리구오리는 “탄소를 포집 및 저장하거나 대기로부터 제거하는 기술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해답이 아니다. 대다수 기술은 효과가 없거나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지구를 계속 오염시키고 있는 화석연료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당장 기후변화를 바로잡는 척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그동안 거둔 재생에너지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들을 활용하면 전 세계의 화석연료 의존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 더 나은 에너지 효율과 대중교통 개발이 관건임을 인정한다면 보다 지속 가능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지금의 투자 잠재력이라면 2050년까지 완전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전체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그동안 거둔 재생에너지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들을 활용하면 전 세계의 화석연료 의존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키아라 리구오리

“그러나 화석연료의 전 세계적 생산과 사용을 급격히 억제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발전은 기후 체계의 훼손을 완화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부유한 국가들은 또한 저소득 국가들이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적응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지원 기금을 대폭 늘리고, 현재 손실과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배경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는 19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선도적인 국제기구로 기후변화가 자연 및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3월 20일에 발간해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발표한 종합보고서는 2018년 이후로 진행한 다수의 연구에서 얻은 증거를 종합한 것으로, 이러한 유형의 보고서는 2014년 이후 처음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기후의 현재와 미래 상태, 나아가 기후위기 해결에 필요한 행동에 관해 각국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알리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35년 전에 지구 온도 상승폭 1.5℃가 깨질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온도 1.5℃ 또는 그 이하를 유지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거의 절반까지 줄이고 이후에 추가 감축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인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석유 및 가스 배출량은 2030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PCC는 주로 화석연료 사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례 없는 수준의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최근 10년이 지난 125,000년 중 가장 따뜻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이미 자연과 인간에 ‘막대한 피해와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

이번 종합보고서는 또한 식민주의와 같은 역사적, 지속적 불평등 패턴이 기후변화 측면에서 특히 선주민 및 소외된 공동체에 미치는 차별적인 영향을 인정했다. 이 밖에 IPCC는 형평성, 기후 정의, 사회 정의, 포용, 정의로운 전환 과정 등을 우선시하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을 가속화하고 기후 탄력적인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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