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열리는 UN 무기거래조약 회의(7월 2일~27일)에 국제앰네스티 로비단으로 참가중인 박승호 캠페이너가 뉴욕에서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12년 7월 2일, 드디어 4주간의 유엔 무기거래조약 회의의 첫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무책임한 무기거래를 끝낼 조약의 탄생에 대한 많은 이들의 기대감과는 달리, 회의 첫날은 회의의 절차규칙에 대한 각국의 의견차로 논의가 공전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비롯한 참관국의 지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월요일에 시작된 논의는 하루를 꼬박 넘긴 화요일이 되서야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절차규칙의 공식적인 채택이 있고 난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개회를 선언하면서 무기거래조약 회의는 공식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개회 선언 직후에는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해 강력한 조약의 체결을 위해 캠페인을 벌여온 세계 시민사회 단체들이 유엔 사무총장에게 60만명이 넘는 세계 시민들이 참여한 글로벌탄원을 전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1주차 회의는 각국 고위급 관료들의 성명 발표 등 개괄적인 종합토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식적인 절차규칙 채택 이외에도 조약의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도 진행되었고, 화요일에 회의의 의장이 배포한 문서에 대한 토론도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조약의 전체 골격에 대한 종합토론이 있었다면, 다음 주부터는 조약의 전문, 통제범위, 기준, 이행장치 등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 될 예정입니다.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곳에 와있는 앰네스티 로비단도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현재 이곳에는 약 20명의 앰네스티 로비단 외에도 거의 100여명에 달하는 시민사회 로비단이 그날 그날의 회의 의제에 따라 각국 정부 대표단을 접촉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인권규정과 포괄적 통제범위를 확보하기 위한 앰네스티 로비단의 활동은 이번 회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