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양심수 평택 김지태이장 보석 결정 환영
평택 미국기지이전 반대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국제앰네스티가 지정한 양심수인 김지태이장이 서울고등법원의 보석결정으로 주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식은 김지태이장을 걱정한 주민들과 그동안 함께 우려한 모든 시민들은 물론, 국제앰네스티의 모든 회원에게 좋은 새해 선물이 될 것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지태이장의 보석결정을 환영하며, 새해에도 2심 재판에 관심을 가지고 완전히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다. 방금 전해진 보석결정 소식을 계기로 그동안의 사태진행과 국제앰네스티의 관련 활동에 대해 알아본다.
김지태씨는 미군기지예정지인 평택시의 작은 마을 대추리의 이장이다. 대추리가 미군기지로 예정되자 자신의 마을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2003년부터 반대운동을 해왔다. 처음에는 평택범대위와 팽성대책위의 대표로써 한국정부에게 지난 2003년 이래 평택미군기지 확장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나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 과정이 없었고 5월 4일 경찰과 무장한 군인을 내세워 대추리와 도두2리 논밭에 대한 철조망 설치 등 강제집행을 강행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지태씨가 경찰의 소환에 응했던 것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사업의 당사자인 국방부가 주민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주장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김지태 이장은 지난 6월 5일 평택경찰서에 자진 출두하여 구속된 뒤 11월 3일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되어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김지태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 군사시설보호법위반 / 일반교통방해 / 특수공무집행방해 / 업무방해 /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지태 씨는 미군기지확장 예정지인 대추리 일대 주민들의 대표자이고 집회를 가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직접 폭력을 휘두르거나 경찰관 상해 등과 같은 물리적 폭력을 지휘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폭력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줄기차게 지적해 왔고, 정부 측이 협상자리에 나설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올해 초부터 평택 대추리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었고, 두 차례의 보도자료와 성명성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지난 12월1일, 2년의 실형이 선고된 김지태이장을 평화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행사하였지만 구금되어버린 양심수로 인정하였다. 같은 날 런던에서 파견된 라지브 나라얀 조사관이 안양구치소를 방문하였고 앰네스티의 연대를 표하였다. 2심 재판이 있었던 지난 22일, 한국지부의 고은태 지부장과 박상희 캠페이너는 지속적인 앰네스티의 관심을 나타내고 재판 진행과정을 모니터하였으며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런던에 보고하였다.
그리고 12월 28일, 보석이 받아들여져 김지태 이장이 석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