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권 운동 ‘2023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 론칭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권 운동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 WRITE FOR RIGHTS 2023>를 론칭했다. 올해 22주년을 맞은 이 캠페인은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약 450만 통 규모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 22년간 캠페인을 통해 쓰인 편지는 인권 옹호 활동을 하다 위험에 처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고, 감옥에서 석방했고, 법을 바꾸었으며, 인권을 지켰다. 한국에서도 매년 4만여명 이상의 참여로 인권활동에 헌신한 분들의 탄원에 힘을 모으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한국지부)는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토레스 해협 제도의 주민들을 대표하여 2021년 10월 호주 연합정부에 기후 소송을 제기한 선주민 파바이와 폴, 브라질에서 인종주의 철폐와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여성 인권옹호자 안나 마리아, “임신중지를 도운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3월 유죄 선고를 받은 유스티나 위드진스카 등 총 5명의 인권 옹호자를 위한 편지쓰기를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자는 편지쓰기 캠페인 웹 페이지에서 5명에 대한 자세한 배경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고 편지를 쓸 수 있다.

캠페인 사례자 중 한 명인 유스티나 위드진스카(이하 유스티나)는 임신중지에 대한 접근이 매우 제한적인 폴란드 여성들에게 안전한 임신중지에 대한 관련 정보와 상담, 금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낙인에 반대하는 “Abortion Dream Team”라는 단체의 창립자이자 활동가이다. 유스티나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도왔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바르샤바-프라가 지방 법원에서 유죄판결과 함께 8개월의 사회 봉사형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 항소한 상태이다.

이에 한국지부는 2023 편지쓰기 캠페인(Write for Rights)를 통해 폴란드 검찰총장에게 유스티나에 대한 혐의를 즉시 취하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을 진행한다. 또한, 유스티나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한국 대중에게 억압적인 임신중지법으로 인해 고통받는 폴란드 여성과 이들을 돕는 활동가들이 직면한 문제를 조명하고, 폴란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고자 한다.

한국지부는 유스티나와 함께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강연, 주한폴란드 대사관 기자회견, 국회 간담회, 한국지부 회원과의 만남, 전문가와의 대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국회 내 입법공백으로 여전히 안전한 임신중지를 보장받지 못한 한국의 여성들과 연대하여 폴란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임신중지권의 중요성 및 인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편지쓰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편지쓰기 키트를 한국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권 교육자료와 한국지부의 캠페인 마스코트인 ‘액숀이’ 스티커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은 “1961년 투옥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되는 사람들을 위한 탄원에서 시작된 편지쓰기 캠페인은 약 200개국에서 탄원을 진행하여 실제로 2001년 이후로 5천만 건 이상의 조치가 취해졌으며, 캠페인에 참여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례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았다”며, “우리 모두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편지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응원과 연대가 된다. 이러한 연대가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참여를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