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된 가자지구 내 통신이 완전히 차단되었다는 보도에, 에리카 게바라 로사스Erika Guevara-Rosas 국제앰네스티 연구, 옹호, 정책 및 캠페인 선임 디렉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점령된 가자지구에 이미 포위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현재 통신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 갇혀 있다.공습과 지상 공격이 심화됨에 따라 특히 가자지구 북부, 중부 지역의 신호들이 급속히 끊기고 있다는 보고들이 인터넷 모니터링 네트워크 데이터상에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아동 3천여 명을 비롯해 이미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킨 무차별적이고 불균형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한다. 또한, 이스라엘의 맹렬한 공습과 지상전 확대 속에서 구조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터넷과 통신 기반 시설도 시급히 복구해야 한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가자지구에 있는 동료들과 연락이 끊겼으며, 다른 인권 단체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극심해지고 통신이 제한된 탓에 인권 침해 행위를 기록으로 남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통신 차단은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상 인권 침해 행위 및 전쟁 범죄에 관한 중요한 정보와 증거를 확보하기가 훨씬 어려워지고, 침해를 겪은 사람들의 증언을 직접 듣기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인터넷 중단 탐지 및 분석(Internet Outage Detection and Analysis·IODA)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네트워크 공급업체인 넷스트림(Netstream)이 10월 26일 목요일에 작동을 멈췄고, 현지시각 10월 27일 금요일 오후 12시에 넷스트림 신호들이 완전히 정지되었다. 금요일 현재, ASN/ISP(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 15곳이 거의 완전히 정지해 유선, 휴대전화, 인터넷 통신에 영향을 끼쳤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alestine Red Crescent Society·PRCS)는 가자지구에 있는 전체 수술실과 연락이 끊겨, 분쟁 피해자 치료를 포함해 응급 서비스 지원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의도적인 통신차단은 한 국가 및 다른 행위자가 특정 인구를 대상으로 또는 특정 지역 내에서 인터넷 접속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차단의 형태는 다양하다. 인터넷 속도를 늦춰 접속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에 서비스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이번 가자지구의 통신 차단은 가옥과 민간 지역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 주요 통신 기반 시설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의 광범위한 파괴 속에서 자행되었다. 이는 이스라엘의 16년 간의 가자지구 불법 봉쇄에서 비롯된 재앙적인 인도주의 위기로 더욱 악화되었다. 가자지구는 10월 9일부터 더욱 강화된 완전한 포위에 따라 식량, 물, 전기, 연료 및 인도적 지원이 차단되었다.
국제앰네스티는 전례 없는 인도적 재앙 속에서 추가적인 민간인 희생을 막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인명 구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점령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모든 분쟁 당사자들의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번 시급히 촉구한다.
배경
금요일 저녁에 발표된 바대로. 이스라엘 군은 점령된 가자지구에서 지상 활동을 확대했다. 지금과 같은 분쟁 상황에서, 인터넷과 통신 네트워크 접속은 인권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국제앰네스티의 선행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차단은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