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가자 지구 민간인들을 위한 식량, 의료 서비스, 응급 지원이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 11월부터 국제 구호단체 직원이나 인권 단체 활동가들, 언론인들은 가자 지구 출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단지 12월 초 몇 명의 언론인들만 출입을 허가 받은 바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신속하게 구호의 필요 정도를 파악하고., 인권 침해 상황을 보고하고 현장의 상황의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구호 단체 직원, 언론인, 인권 감시요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 함선들이 가자 지구로 함포사격을 개시하면서 가자 지구의 민간인들이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과거 이스라엘은 인구 밀집 지대로 포격을 가했는데, 정확도가 떨어져 많은 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킨 바 있고, 이때문에 이스라엘은 포격을 자제해왔다.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 당국, 실질적 정부인 하마스 등의 모든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게 모든 불법적 공격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양측은 공습이나, 수제 로켓 공격을 막론하고 민간인과 비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군사작전으로 야기되는 위험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예방 조처들을 취해야만 한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 군의 가자 지구로의 지상군 투입이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를 양산할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에 시민들이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자발리아 난민촌이 인구 밀도가 높다는 것과 또 대부분의 집들이 취약한 석면 지붕으로 덮인 구조로 지어져서 공습을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하고 부상을 입히게 될 것이다.”고 밝혔으며 또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는 공격을 절대로 감행해서는 안 된다. 항상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양측 모두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말고,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차별적이고 불균형적인 공격을 중지 할 것을 촉구한다.”
민간인 공격 사례
- 12월 27일 UN이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 7명이 귀가 도중 사망했다. 이들은 막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학교 밖을 나서던 참이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토요일 11시 30분경 시작되었다. 이 때는 길에 사람들이 많고 특히 귀가하는 학생이 많은 시점이었고 이 때 시작된 초기의 폭격이 제일 강렬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학생 7명이 수업을 막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에 이 폭격으로 사망했다.
- 12월 27일 가자 시 번화가 리말(Rimal) 지역에서 무하마드 알-아와디(Muhammad al-Awadi)는 시험을 마치고 알 카르멜(al Carmel) 학교를 떠나는 길이었다. 학교는 주거 지역에 위치한 알 압바스(al Abbas) 경찰서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고, 무하마드는 동생 아흐메드(Ahmed)와 같이 살고 있던 고아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무하마드는 학교에서 나오자마자 경찰서 위로 떨어진 폭탄으로 인해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무하마드는 가자 시 병원인 ICU 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인 12월 30일 저녁에 사망했다. 이것은 폭격 작전이 시작되자마자 일어난 사건이었으며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 12월 28일 바아루샤(Baalousha) 가족의 5명의 어린 딸들(자위르 4세, 디나 8세, 사마르 12세, 이크람 14세, 타흐리르 17세)이 자발리아 난민촌 내 자택에서 모두 사망했다. 이 난민촌은 가자 시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가자 지구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또 다른 4명의 형제들도 자신들의 집 인근에 있던 사원(모스크)이 폭격 당하고 인근 주택들이 파괴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 12월 28일 밤에서 29일 아침 사이에, 가자 남부 라파 난민촌에 대한 공습으로 알-압시 가족의 주택이 파괴되면서 이 가족의 삼형제(세드키 3, 아마드 12, 무하마드 14)가 엄마와 함께 사망했으며, 다른 형제들도 부상을 입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인 마무드 압바스 산하의 무장 조직인 알-아콰사 순례자 여단 등의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로켓 공격으로 4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