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차 한잔 AMNESTEA & MUSIC
앰네스TEA & MUSIC 그 두 번째 만남, ‘모두가 행복해지는 쌈바!’.
7월 4일 불타는 금요일 저녁, 홍대 근처에 위치한 쌈바학교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에서 브라질 음악과 함께하는 흥겨운 축제가 열렸습니다.
브라질 말로 에스꼴라는 ‘학교’, 알레그리아는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에스꼴라 알레그리아는 브라질의 쌈바스쿨을 모델로 2006년에 시작되어 음악, 음식, 파티 등 브라질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 오고 있습니다.
공연 30분 전,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장하는 참가자들은 스탬프 대신 손등이나 팔에 MBMR 타투를 새기는 것으로 My Body My Rights 캠페인을 이어갔습니다. 한 주 동안의 지친 마음을 털어낸 덕분인지 모두들 밝은 얼굴로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스탠딩 공연이라 처음에는 텅 빈 낯선 공간에 어색함이 감돌았지만 이내 흘러나오는 음악과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들이었습니다.
One More Voice,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해주세요!
참가자들과 One More Voice 영상을 함께 보는 것으로 오늘 행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맡은 이상언, 박세훈 두 캠페이너의 국제앰네스티에 대한 소개와 행사의 취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5월, 국제앰네스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No Foul Play, Brazil!’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월드컵 기간 중 브라질에서 모든 사람의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를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오히려 시위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과도한 무력을 동원하면서 시위대와의 충돌 위험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모두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가 더 이상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쌈바!’는 시작되었습니다.
바투카다, 신나는 타악기의 향연이 펼쳐지다!
첫 번째 공연은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밴드의 바투카다(Batucada) 공연. 바투카다는 브라질 말로 함께 발을 구르며 북을 치고 춤을 추며 즐겁게 노는 것을 의미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타악기를 연주하며 노는 우리 나라의 풍물놀이와 유사합니다.
바투가타 공연의 시작은 아주 강렬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내려오는 한줄기 조명 아래 온몸으로 리듬을 느끼고 표현하는 아프리카 무용수 엠마누엘 사누의 춤사위가 펼쳐졌습니다. 관객들을 압도하는 몸짓 하나하나에 경이로움마저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꾸는 경쾌한 쌈바 리듬.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타악기의 향연에 온몸이 흥겨움으로 흠뻑 젖은 시간이었습니다.
다함께 옐로카드 액션! No Foul Play, Brazil!
신나는 무대를 잠시 뒤로하고 국제앰네스티의 옐로카드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No Foul Play, Brazil!’ 영상을 함께 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브라질 정부를 향해 다같이 외쳤습니다. No Foul Play Brazil! 그리고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동일한 바람을 담아서 다시 소리쳤습니다. No Foul Play Korea! No Foul Play 우리~세상!!
함께하는 포토 액션! & 브라질 음료의 매력에 빠지다!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밴드의 공연이 끝이 나고 다음 공연으로 이어지기 전,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마련해놓은 포토존에서 포토 액션을 함께 하고 평소에는 맛볼 수 없었던 브라질 음료를 즐겼습니다. 오늘의 앰네스TEA는 에스꼴라 알레그리아의 대표 메뉴인 아싸이 스무디! 아싸이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에서 자라는 야자수 열매로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아마존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브라질 데낄라인 ‘까샤사’, 브라질 국민칵테일 ‘까이삐링냐’, 아마존 천연 과라나 성분을 함유한 탄산음료 ‘과라나’ 등 모두가 브라질 음료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아름다운 연주에 마음을 빼앗기다!
이어진 두 번째 공연은 원러브 뮤직밴드 와우산 바리케이드의 무대. 밴드의 흥겨운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르키나파소의 아미두 발라니의 발라폰(나무 건반 밑 작은 조롱박을 달아 소리를 울리는 서아프리카의 대표악기)연주는 그 맑은 울림이 마음을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듯했습니다. 또 그의 손짓에 따라 심장이 뛰게 하는 화려한 젬베 연주는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어, 모두가 행복해지는 쌈바!
이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온 엠마누엘 사누와 함께 신나는 댄스 타임! 절로 흥이 나는 쌈바 리듬에 맞춰 뛰고 흔들며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함께 누리던 모두가 비로소 하나가 되었습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이토록 뜨거울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관객들의 표정에서 생의 에너지를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몸이 들썩거리는 흥겨운 시간은 끝이 나고 그 자리에는 진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함께 뛰고 노래 했던 시간 속에는 단지 즐거움만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쌈바!’라는 우리들의 바람도 가득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함께’라는 이름으로 담아낸 작은 소망들이 하나 둘 모여 내일을 사는 우리에게 더 큰 희망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에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 ⓒTai Kim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변화’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이제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해 주세요. 바로 그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오늘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쌈바!’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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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ai Kim
글: 성준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모금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