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스토리

43년 전 오늘처럼 촛불을 밝혀주세요

촛불+나=변화

3 28일 오늘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생일입니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시민들을 옥죄던 1972년 단 24명이 모여 지부의 창립을 선언했던 그때로부터 43년이 흐른 오늘, 1 3천명의 회원과 함께하는 한국지부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지부는 43년 동안 수많은 굴곡을 겪었습니다. 정부 권력으로부터 일상적인 감시를 받았고, 회원 회보를 검열당하고, 회원과 사무국원들이 체포되는 일을 반복적으로 겪었습니다. 특히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에는 당시 전무이사였던 한승헌 변호사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주모자로 체포하며 앰네스티 사무실이 강제폐쇄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앰네스티가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님을 비롯한 열성적인 회원들의 지지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덕분에 양심수 석방운동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표현과 집회시위의 자유, 이주노동자, 고문 반대, 사형폐지, 기업의 책무 등 다양한 인권이슈에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43년동안 이뤄온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앰네스티의 발걸음은 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경찰은 평화시위조차 막아 섰고, 노동자들은 결사의 자유를 누리지 못했으며, 이주노동자는 고용허가제 아래서 착취 당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2014/15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의 인권상황이 ‘후퇴의 경향’을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지금 한국에 더 많은 촛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둠이 짙을 수록, 촛불은 더 밝게 빛납니다.

우리가 더 많은 촛불을 켠다면 어둠은, 인권침해는 사라질 것입니다.

한국지부는 올 한 해 우리사회에서 인권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회원배가 운동인, ‘촛불더하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가족과 지인에게 앰네스티 가입을 권해주세요.  회원님께서 지인과 촛불을 더할 때, 국내에서 인권이 넓게 뿌리내리고, 국제인권운동으로 큰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촛불 한 자루는 입김 한 번에 꺼질 정도로 약하지만, 촛불이 모이고 모이면 하나의 큰 불()이 됩니다. 24개의 촛불로 시작된 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올 한 해 인권현장을 뜨겁게 달구는 불길이 될 수 있도록 주변의 지인과 함께 촛불을 더해주십시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김희진 드림

* 이 글은 3월 28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창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보낸 특별뉴스레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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