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과 젤리, 온갖 달콤한 것들로 채워진 곳, 하지만 서로 다른 맛(?) 끼리는 만나지 않는 것이 불문률처럼 되어버린 그곳에서 서로를 사랑하게 된 초코곰과 젤리곰은 손가락질하는 주변과자들 때문에 마음이 크게 다칩니다.
결국 마음의 병에 걸린 초코곰에게 의사선생님이 권한 곳은 ‘가장 맛있는 나라’.
그곳에 가면 모든 맛들이 신나게 놀 수 있다는 말에, 둘은 무작정 길을 떠납니다.
“초코곰과 젤리곰이 같이 다니다니.. 쯧쯧쯧!”
주변의 수근거림과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는 곳을 찾다 지친, 초코곰과 젤리곰.
가장 맛있는 나라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는 맘 놓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알록달록,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사탕과 초콜릿, 젤리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들이 가득한 행복의 나라에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습니다. 같은 맛끼리만 놀고, 어울려야 한다는 것.
『초코곰과 젤리곰』은 사람들의 편견과 수근거림을 넘어 용감히 자신의 길을 선택한 초코곰과 젤리곰의 여정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는지 짧지만 강렬한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함께 읽는 어른들도 ‘가장 맛있는 나라’와 같은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얀 케비는 1955년 인종차별이 자행되던 미국에서 흑인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버스의 앞쪽 좌석을 양보하지 않아 경찰에 끌려가 재판을 받았던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차별이 당연시 되던 세상에서 “NO”라고 당당히 말했던 로자 파크스처럼 초코곰과 젤리곰이 사회의 차별에 당당히 ‘아니오!’라고 말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 책은 얀 케비와 국제앰네스티 프랑스지부가 함께 만든 책으로, 현재 프랑스지부에서는 이 책을 아이들과 인종차별을 이야기 할 때 사용하는 인권교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권은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과 귀여운 그림 속에 녹아있는 인권이야기, 『초코곰과 젤리곰』을 보며 나눠보면 어떨까요?
글·그림: 얀 케비
옮김: 박정연
펴낸이: (주)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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