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단지 자신의 성적 지향 때문에 폭력적인 공격이나 위협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용감한 활동가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아이다호, IDAHOT)를 맞아, 전세계 성소수자들의 용기 있는 활동들을 기리고자 합니다.
그리스 혐오범죄 종식 캠페인
그리스에서 성소수자 권리 단체는 성적지향과 성별인식의 관점에서 폭력적인 공경이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2014년 코스타스와 자비라는 파키스탄-그리스 게이 커플은 아테네에서 동성애혐오 및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잔인하게 폭행당했다.
“그들이 우리를 커플이라고 여긴데다가 자비의 피부색 때문에 목표로 삼았던 것 같아요. 제가 마지막에 본 것은 자비가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진 거였어요. 저는 상반신이 쓰레기통에 거꾸로 쳐박혔구요. 직후에 저는 다리가 세 군데나 부러졌어요.” –코스타스(위)
자비는 2015년 3월에 다시 공격을 받았다. 아이다호를 맞아 그리스 및 전세계 활동가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들 커플을 응원할 때, 그리고 그리스 정부에 혐오범죄를 종식 시키고, 동성애 혐오와 인종차별에 맞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낼 때 #KostasZabi 라는 해시태그를 쓰고 있다. 코스타스와 자비를 비롯한 그리스의 활동가들은 이들 커플의 사례를 알리고 그리스내 성소수자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국회 앞에서 집단 키스 시위(Kiss-in)를 할 예정이다.
카메룬의 동성애혐오 폭력 중단
카메룬에서는 동성애라는 이유만으로 최고 5년의 징역형과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그래서 카메룬의 성소수자들은 폭행당하거나, 경찰의 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심지어는 구속되거나 구금된다.
카메룬의 에이즈 자선단체의 사무국장인 에릭 렘벰베(Eric Lembembe)는 2013년 성소수자 들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현재까지도 에릭을 살해한 사람은 처벌받지 않았다. 올해 7월 활동가들은 에릭 렘벰베를 추모하기 위한 이틀간의 집중행동을 조직해 (동성애에)적대적인 사회적 분위기에 용감히 맞설 것이다. 이들은 에릭의 죽음에 대한 정의 회복과 함께 성소수자들과 이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성애 혐오 폭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2011년 당시 36세의 게이 남성 스테판(Stéphane)은 한 무리의 남성들로부터 집 밖으로 끌려 나와 옷이 벗겨지고, 매 맞고는 등 수 시간 동안 고문 당했다. 4년 뒤 스테판을 공격했던 남성들은 재판 받지 않았다. 하지만 스테판은 멈추지 않았다. “ 오늘 이 싸움은 친구의 남동생이 나와 같은 차별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며 “ 나는 오늘 살아있고 살아있는 좋은 예(증거)가 되기를 바란다. 할 수 있는 한 내 이야기를 계속 이야기 할 것이다.”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일어난 타지키스탄 사람들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동성애혐오와 성전환혐오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찰은 게이 남성을 협박하고 만약 뇌물을 주지 않는다면, 가족에게 그의 성정체성을 밝히겠다고 위협했다. 레즈비언 여성들은 가족들로부터 폭력과 학대를 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일례로 타지키스탄의 게이 남성인 코밀(Komil)은 경찰로부터 납치, 고문, 폭행, 정신적 모멸을 당했으며 결국 국외로 출국할 것을 강요당했다. ”당신은 삶을 통틀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그저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나요?” 그가 말했다. “저는 정치가가 아닙니다.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단순한 사람이에요. 그게 전부입니다.”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삶을 다시 되찾아가고 있고 현재 지역에서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라트비아, 구소련 국가 첫 ‘유로프라이드(EuroPride)’ 개최
라트비아는 유로프라이드를 개최하는 첫 번째 구소련 국가가 될 것이다. 유로프라이드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2015년은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oga’에서 처음 유로프라이드가 열린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70명의 활동가들이 수천의 혐오자들로부터 폭력의 위협과 속에서도 행진을 진행했다.
유로프라이드 주최측에서는 이번 행사가 지역 성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들은 정부가 유로프라이드 개최 신청을 거부하며, 성소수자들의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빈번히 공격하는 것에 대해 경찰이 보호하지 않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의 사람들과 연대해서 진행할 것이다.
노르웨이의 성전환자들을 위한 캠페인
존 자넷(John Jeanette Remø Solstad)은 법적 성별은 남자에서 여자로 변경하길 원하는 65세의 노르웨이 성전환 여성이다. 하지만 정부는 그녀가 성기제거 수술 등 강제적인 의학치료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성전환자로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치부한 정신과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다. 존 자넷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거부하며 앰네스티 지지자들과 함께 법 개정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노르웨이 정부가 임명한 전문가 집단은 인권의 기본가치에 위배되는 현재의 시행령에 대해 지적하고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자넷은 “이 모든 것이 제가 꿈꾸고 바라던 것입니다”라며 “이것은 싸워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긴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물이 마침내 나왔을 때 매우 기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 차별적인 법 조항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