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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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터 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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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어무당 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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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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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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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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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적단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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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Re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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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폭력활동가_연대자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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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텔레그램 ‘n번방’이라는 전에 없던 조합의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사건이 보여준 악랄함과 참혹성은 기존의 관행과 법 제도로 설명하거나 처벌할 수 없었다. 텔레그램 ‘n번방’은 곧 오늘날 디지털 성폭력의 현주소와 동일시됐다. 그러나 텔레그램과 그 ‘방’에 들어간 가해자들을 규탄하던 우리들은 이내 알아차렸다. 이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무수한 현상의 단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온라인에서 젠더를 기반으로 가해자들이 저지르는 폭력은 텔레그램 뿐 아니라 디스코드, 온갖 비밀대화방, 클라우드 링크, 새롭게 등장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예외없이 자행됐다.
이름만 바뀐 플랫폼과 서비스가 뜨고 지는 동안 바뀌지 않은 것은 결국, 여성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이었다. 여성을 대상화하고 피해자로 만드는 사회의 시선이 견고한 이상, 가해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202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국제앰네스티는 더 이상 이러한 시선을 거둬달라 간청하는 일을 멈추고,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맞서 응시할 것을 제안하며 캠페인 <WWW: We’re the Watching Witches #마녀들의 시선>을 진행한다. 동시대의 지배적인 성 고정관념을 뒤엎는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젠 우리가 ‘마녀’가 되겠다. 우리는 이제 ‘마녀’의 이름으로 여성을 옥죄어온 시선에 움츠러들지 않고, 가해자와 그가 사는 세상을 노려볼 것이다.
더이상 ‘여성의 몸’이 성적으로 대상화되거나 상품화되지 않을 때까지, 동의없이 촬영하고 퍼뜨린 ‘여성의 몸’이 금전이나 또다른 성착취물을 요구하는 협박 기제로 작동하지 않을 때까지, 진정으로 누구에게나 안전한 온오프라인 세상이 도래할 때까지, 우리는 거대한 플랫폼이나 집단 속에 숨은 자들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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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사회의 ‘그 방’들을 불태워버릴 것이다.리셋 ReSET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이후 약 2년, 우리와 같은 시선으로 현실을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번 목격해버린 현실은 눈을 감는다고 하여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을 여러분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고,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될 그날을 함께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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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반성폭력활동가 연대자D
성폭력 피해 생존자에서 연대자이자 활동가로 사법시스템을 감시하는 기록자, 연대자 D입니다. 사냥을 당해 숲으로 쫓겨났던 마녀가 사냥을 하는 주체로 다시 이 세상에 돌아왔습니다. 디지털성폭력으로부터 이 사회를 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마녀들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한다면 우리는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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