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베니(Anna Benny)는 굉장한 여자고, 제 친구이자 누이나 다름없었어요.”
인권활동가인 사라 가랍(Sarah Garap)이 올해 AI에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역시 인권활동가인 안나는 2005년 11월 동부 하이랜드의 고로카 지방에서 실종되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실종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고 경찰도 그녀를 찾지 않았다. 안나의 가족은 친구에게 그녀가 춤추러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믿을 만한 정보원에 따르면 그녀는 주술 시행 혐의로 마을 주민에게 잡혀 있는 올케를 도우러 갔다고 한다. 안나와 그 올케는 총살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술 행위와 관련된 살인은 파푸아 뉴기니, 특히 하이랜드 지방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다. 어떠한 종류의 우발적 사망도 주술과 관련된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사라는 “한 명이 죽을 때마다 또 다른 한 명 이상이 죽어야 해요. 사건의 95%에서, 혐의를 받고 고문당하고 살해당하는 이들은 여성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이 동의나 승인을 해야만 해요.”라고 설명했다.
사라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암묵적 공모가 이러한 살인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 문제를 언급하거나 해결하려는 사람들 또한‘묻혀 있는’것을‘파헤친다’는 이유로 공격당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경찰은 이러한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주술 관련 사망의 극소수 사례들만이 조사되며, 범인이 법정에 서는 경우도 거의 없다. 안나의 경우, 고로카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어떠한 신고도 받지 못했다며 사건 조사를 거부했다. 안나 베니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이 지역사회 내에서 묵살 혹은 묵과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역의 한 여성단체가 회원들을 향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녀의 죽음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