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페미니스트 펑크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이 모스크바에 있는 한 정교회에서 저항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정부와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노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이들은 자신의 견해를 평화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양심수’입니다.
동정녀 마리아여 푸틴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소서!
러시아 패미니스트 펑크그룹 ‘푸시라이엇’의 일곱명의 멤버들, 2012년 1월 © Игорь Мухин
푸시 라이엇은 지난 2월 21일 모스크바에 있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저항가요 ‘동정녀 마리아여 푸틴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소서’ 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는 동정녀 마리아에게 여성주의자가 되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을 없애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 정교회 대표자들이 푸틴에 헌신하거나 지지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올해 3월에 있었던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 중 하나였습니다. 푸시 라이엇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눌리고 있고, 불공정한 정치와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에게 조작된 형사 범죄를 덧씌우는 점에 저항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저항가요를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징역형 선고!
러시아 정부는 이들을 형법 제213조에 따라 ‘난동’ 혐의로 지난 3월, 마리아 알레히나(Maria Alekhina)와 나데즈다 톨로코니토바(NadezhdaTolokonnikova), 그리고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Ekaterina Samutsevich)를 체포하고 3개월이 넘도록 구금해왔습니다. 그리고 8월 17일 “종교적 증오를 기반으로 한 난동죄”로 죄수유배지에서 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세 명의 활동가가 자신의 믿음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되었기 때문에 양심수로 보고 있습니다. 존 달후이센(John Dalhuisen) 국제앰네스티 유럽중앙아시아 국장은 “이번 재판은 반정부적인 시위에 대한 활동들을 좌절시키고,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비합법 화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애쓰고 있다는 또 다른 예이다. 이것은 역효과를 내기 쉽다”고 지적하며 “러시아 당국은 이 판결을 뒤집어야 하며,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푸시 라이엇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펑크그룹 ‘푸시 라이엇’에게 자유를!
영국지부회원들이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푸시 라이엇’ 석방을 위해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2년 8월 © Amnesty International
현재 푸시 라이엇은 국내외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저명한 작가와 음악가, 배우를 포함한 200여 명의 러시아 문화인들이 이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고, 이후 45,000개의 서명이 모였습니다. 같은 달, 정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패트리아크 키릴(Patriarch Kirill )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에게 세 명의 여성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해외에서도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메카트니(Paul McCartney), 스팅(Sting), 마돈나(Madonna), 오노 요코(Yoko Ono), 비요크(Bjork)와 같은 국제적인 아티스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1961 번호로 러시아 정부에 푸시 라이엇 멤버들을 즉각 조건없이 석방하고,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는 문자서명을 보내주세요. 문자예시) 이름, 이메일주소, 러시아정부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펑크그룹 ‘푸시 라이엇’의 멤버들을 즉각 석방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라!
※ 모든 문자서명은 취합 후 전 세계 지부의 탄원들과 함께 러시아 검찰총장 유리 야코블레비치 차이카(Prosecutor General, Yurii Yakovlevich Chaika)에게 이메일과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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