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이름: 사형수 38명
지난 8월 23일 감비아에서 9명의 사형수가 총살당했습니다. 이들은 감방에서 끌려나올 때까지도 사형집행이 된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정부는 9월 중순까지 남은 38명의 사형수를 모두 처형하겠다고 발표해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8월 23일 목요일 저녁, 남성 여덟 명과 여성 한 명이 교도소 내 감방에서 끌려 나온 직후 바로 총살형에 처했습니다. 수감자는 물론 그들의 가족과 변호사도 사형집행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습니다.
한 사형수의 아내는 말했습니다. “지난 며칠은 악몽과도 같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죽고, 누가 살지 그리고 다음 차례는 누가 될지 알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항소 중이고, 수감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두렵다.”
많은 수감자가 변호사의 도움이나 항소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치적 동기로 기소되거나 자백을 강요당하며 고문 및 부당한 대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제법에 맞지 않는 범죄에 대해 ‘국가 반역죄’라는 혐의를 들어 사형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알리지 않은 비밀 처형, 국가 반역죄 등 모호하게 정의된 정치적 활동에 대한 사형선고, 그리고 불공정한 재판을 통한 사형 선고는 모두 국제법 위반입니다.
감비아 정부는 “법률에 따라 선고된 모든 판결은 엄밀히 집행되어야 한다. 사형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국제적 반발에도 사형집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주의 UA 사례!
생명권을 위협받는 감비아의 사형수들을 위해 지금 펜을 들어주세요!
야햐 자메흐(Yahya Jammeh) 감비아 대통령은 지난 8월 19일과 20일에 감비아 내 모든 사형수를 9월 중순까지 처형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리고 며칠 뒤 사형집행을 강행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년 동안 감비아에서 사형 선고가 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해왔다. 이번 사형 집행으로 감비아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에서 사형존치국으로 분류되었다.
사형은 감비아가 당사국으로 있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아래서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법과 국제기준에는 사형 집행에 명확한 제한을 두고, 사형수의 모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이는 사형제도가 의도적인 인명손실을 일으킨 범죄에 한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한다. 유엔에 따르면 반역, 간첩 그리고 기타 모호하게 정의되는 행동들을 포함하는 정치적인 성격의 활동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해서는 안 된다. 국제적으로 공정하다고 인정되는 강력한 기준을 따르는 재판을 통해서만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죄질과 범죄자의 성격, 혹은 사형수를 처형하는 방식에 상관없이 사형에 대해 예외 없이 반대한다.
감비아에 수용된 사형수들은 불공정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사형판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국제사회는 모든 사형수가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는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감비아의 사형이 집행된 지금 법률상 혹은 사실상 사형제도를 폐지한 나라는 모두 140개국이며,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의 54개 회원국 중 21개 국가가 실질적인 사형 폐지국이고 16개국은 법률적으로 폐지했다.
감비아 법무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해주세요.
• 감비아 정부에 모든 추가적인 사형집행을 중단하라.
• 법무부가 정부에 사형제도 폐지를 목표로 사형집행에 대한 공식적인 사형집행 유예를 선포할 것을 권고하라.
• 모든 사형수들의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도록 모든 사형선고를 포괄적으로 재검토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