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이 삼촌과 폴 삼촌은 호주 최북단 토레스 해협 제도에 위치한 구다 말루일리갈 민족(Guda Maluyligal Nation)의 지역사회 지도자입니다. 이들은 대대손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토레스 해협 제도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삶의 방식, 전통지식 체계, 문화적 관습이 기후변화로 인해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호주 토레스 해협의 풍경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 사이에 위치한 토레스 해협은 기후위기에 매우 취약합니다.
토레스 해협의 해수면은 1993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에 6cm 씩 상승했습니다. 이는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변이 침식되고, 신성한 문화 유적지와 조상들의 묘지가 손상되고, 텃밭이 오염되어 식량 안보를 위협 받고, 섬의 기반 시설이 파괴되는 등 매년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파바이 삼촌과 폴 삼촌 Uncle Pabai and Uncle Paul
지역사회에서 존경의 표현으로 ‘삼촌’이라고 불리는 파바이 삼촌과 폴 삼촌은 호주 정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아 피해가 막심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호주 정부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74% 감축해야 하지만 43% 밖에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섬에서 태어났습니다.
섬은 우리의 어머니이자 정체성이며 곧 우리 자신입니다.
수천 년 동안 우리의 가족들은 우리의 섬을 빼앗으려 하는 모든 사람들과 맞서왔습니다.
지금까지 지켜온 소중한 땅을 이제, 기후변화로 인해 잃을지도 모릅니다.
– 파바이 삼촌
긴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토레스 해협 제도 대부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고,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파바이 삼촌과 폴 삼촌은 주민들을 대표하여 2021년 10월 호주 연합정부에 기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23년 11월 8일부터 27일까지 법원의 심리가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지지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토레스 해협 주민들의 권리가 보호될 수 있도록 호주 연합정부에 긴급 기후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세요.
- 호주 정부 토레스 해협 제도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라
-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충분한 기후 행동을 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