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지나가는 해군을 보면 겁이 납니다.
클라우디아 메디나 타마리스 Claudia Medina Tamariz
2014 멕시코 해군 홍보영상. 해군은 멕시코 국민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한다.
멕시코에 정의는 없다.
2012년 8월 7일 새벽 3시, 해군들이 베라크루스(Veracruz) 시에 있는 클라우디아(Claudia) 집에 침입했다. 군인들은 클라우디아 손을 묶고, 눈을 가린 뒤 트럭에 태워 베라크루스 지역 해군기지로 끌고 갔다.
클라우디아는 군인들이 전기충격을 가하고, 구타로 외상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을 비닐로 쌌다고 했다. 또 그들은 강간도 서슴지 않았으며, 그녀를 의자에 꽁꽁 묶어 뜨거운 햇볕 아래 내버려두었다.
다음 날, 클라우디아는 눈이 가려진 채 다른 구금자들 한 무리와 함께 검찰총장사무소로 이송되었다. 눈가리개를 벗고 나서야 남편과 시동생도 함께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검사는 클라우디아를 심문했고, 해군 한 명은 클라우디아에게 한 진술서에 사인하도록 압박했다. 그날 오후, 당국은 클라우디아와 다른 구금자들을 언론에 공개하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8월 13일, 클라우디아는 베라크루스 지방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출석했을 때, 검사 앞에서 자신이 강제로 서명했던 진술을 철회했고, 법원에 자신이 구금 당시 받았던 고문과 부당한 대우 등 당시 상황에 대해 알렸다. 법원은 무기 불법소지를 제외한 클라우디아의 모든 혐의를 기각했고, 클라우디아는 사법 절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녀의 고문에 대해 그 어떤 조사도,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2년 9월 클라우디아는 무기 불법소지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렸을 때 자신이 겪은 고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설명했다. 판사는 연방검찰총장사무소에 고문 의혹을 조사할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클라우디아도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하는 등 계속해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조사도,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연방검찰총장사무소는 유엔 이스탄불 의정서(UN Istanbul Protocol)*에 기반을 두고 클라우디아가 고통받은 고문과 그 결과를 입증하기 위한 의학적·정신적 평가를 전문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
>멕시코 고문 관련 글 자세히 보기
[정의를 위한 길: 멕시코, 고문을 중단하고 만연한 불처벌을 없애라!]
* 유엔 이스탄불 의정서(UN Istanbul Protocol)는 ‘고문 및 그 밖의 잔인하고 비인도적이거나 모욕적인 대우나 처벌에 대한 효과적인 조사와 기록에 관한 지침(The Manual on Effective Investigation and Documentation of Torture and Other Cruel, Inhuman or Degrading Treatment or Punishment)’으로 고문 관련 국제법적 기준을 포함해 의료인·법조인의 윤리강령, 고문의 법적·신체적·심리적 증거 조사 지침 등이 담겨 있다.
고문으로 고통받았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정의를 위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메디나 타마리스 Claudia Medina Tamariz
클라우디아가 겪은 고문에 대해 정부가 효과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책임자를 재판에 회부할 수 있도록 지금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2014년 2월 18일, 고문생존자 클라우디아와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살릴 셰티. 정의실현을 위한 클라우디아의 투쟁에 국제앰네스티도 함께하고 있다. ⓒ Amnesty International
연방검찰총장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세요
- 클라우디아 메디나 타마리스가 겪은 고문과 부당한 대우에 대해 효과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책임자들을 재판에 회부하라.
- 이스탄불 의정서 기준에 따라 클라우디아 메디나 타마리스가 충분하고 공정한 건강 진단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