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세계 나머지 모든 곳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형을 당한다. 여기에 더해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 사형당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사형이 얼마나 부당한 제도인지 명백히 드러난다.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한 채 사형이 집행된 후에는 이를 되돌이킬 방법이 전혀 없다. 아∙태지역 인구 중 95%는 사형을 존치하고 집행하는 국가에서 살고 있으며 이 경우, 불공정 재판을 거쳐 국가가 잘못된 사형을 집행할 위험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의 일부 강경한 국가들이 매년 불공정 재판을 통해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세계적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히며, 8개국 사형수들의 사례를 통해서 공정 재판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