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보츠와나, 일본, 감비아의 사형집행 재개를 지켜보았다. 특히, 8월 말 감비아가 30년 만에 갑작스럽게 사형집행을 재개한 사건은, 법 기준이 발전하고 사형제도 사용이 상당히 감소하는 등 계속되는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가 정의의 이름으로 불법적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박탈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상기시켜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형집행 이후 국제적으로나 감비아 내에서 강렬한 항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최근 몇 년간 사형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국내 형사사법 문제라는 인식에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권 문제로 변화해가고 있음을 명백히 나타내주었다.
2012년 10월 10일은 세계사형반대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세계사형반대의 날은 국제앰네스티가 창립멤버로 소속되어 있는 세계사형반대연합에 의해 시작되었다. 유엔 총회가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네 번째로 사형제도의 운용에 대한 모라토리엄(사형집행 유예) 결의안의 심의, 표결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번 세계사형반대의 날은 지난 10년간의 사형폐지 운동의 성과들과 당면 과제들을 돌아볼 중요한 기회다.
[영문] 10TH WORLD DAY AGAINST THE DEATH PENALTY: 10 YEARS OF PROGRESS